모유 수유를 하는 초보 엄마가 자주 듣는 이야기가 있죠. 모유에는 비타민D 함량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에게 반드시 비타민D를 보충제 형식으로 먹여야 된다는 얘기를 듣고는 합니다. 과연 진실일까요?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습니다. 무슨 말인지 헷갈리시죠? 쉽게 얘기하면 엄마의 상황에 따라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이제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모유 수유와 비타민D 부족에 대한 진실
세상의 모든 부모는 자녀의 건강과 행복을 바랍니다. '의식주' 모든 부분에 대해서 신경 쓰지만 그중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어디인지 다들 아시죠? 바로 '식: 먹는 것' 분야입니다. 아이들이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먼저 섭취하는 음식은 모유일 확률이 높습니다. 짧게는 며칠부터 길게는 몇 년까지 엄마와 아이의 상황에 따라 모유 또는 분유 수유를 선택하죠.
모유 수유를 하는 엄마의 단골 걱정은 영양소에 대한 부분입니다. 모유가 좋다고는 하지만 부족한 영양소는 없는지 검색하다 보면 비타민D에 대한 우려 부분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모유에 들어있는 비타민D가 부족하다면 당연히 아이에게 비타민D 보충제를 제공해야겠죠. 하지만 한번 생각해 봅시다. 비타민D 보충제가 개발되고 판매된 지 100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중요한 비타민D 보충제도 분유도 없던 수천 년의 기간 동안 인류는 어떻게 진화하고 발전했을까요? 모유는 무조건 비타민D가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접근하셔서는 안 됩니다. 먼저 비타민D가 무엇인지, 그리고 왜 지금 사회에서 필수 영양소로 여겨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비타민D의 모든 것
비타민D는 무엇일까요?
비타민D는 지용성(어떤 물질이 기름에 녹는 성질) 비타민 중 하나로, 주로 햇빛에 의해 피부에서 합성이 됩니다. 가장 잘 알려진 역할은 칼슘과 인의 흡수를 촉진해서 뼈와 치아의 건강을 유지하게 도와줍니다. 또한 면역력에 도움을 주기에 감염, 질병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염증 억제 기능도 활성화합니다.
신체적인 작용뿐만 아니라 우울증과 불안감도 완화시키는 등 심리 건강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합니다. 혈관 기능 향상과 혈압 조절, 나아가 피부 건강까지 기여하는 등 현대인에게 필수 영양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비타민D가 각광받는 이유는?
지금 엄마, 아빠이신 여러분에게 묻겠습니다. 혹시 어렸을 때 비타민D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비타민C만 복용하거나 듣고 살던 시대였는데, 어느새 비타민D의 인기와 중요성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왜 지금은 비타민D 시대가 되었을까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실내 생활 증가로 인한 햇빛 노출 시간 부족
현대인들은 대부분 실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햇빛은 비타민D를 합성하는데 필요한 요소이며, 하루 30분 수준으로 오전 10시~오후 3시 사이에 직접적으로 햇빛에 노출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지속적 연구로 인한 다방면 효과 입증
비타민 D의 중요성과 다양한 건강 이점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의학적으로도 비타민 D 보충을 권고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특히 골다공증 예방과 면역 체계 강화 등의 효과가 추가로 입증되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비타민D 보충에 좋은 음식
비타민D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을 소개해보겠습니다. 햇빛에 대한 노출 시간을 꾸준히 확보하고 음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죠? 영양제나 치료는 추후에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하기 위해서는 아래에 등장하는 음식들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생선
연어, 참치, 고등어, 광어 등의 지방이 많은 생선은 비타민 D를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음식입니다.
2) 계란 노른자
계란 노른자에는 비타민 D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계란을 섭취할 때는 노른자를 함께 섭취하여 비타민 D를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3) 버섯
햇빛에 노출된 버섯은 비타민 D를 합성하여 함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새송이버섯, 표고버섯, 목이버섯 등이 비타민 D 함량이 높은 종류입니다.
4) 유제품(함량 확인 필요)
일부 유제품은 비타민 D가 첨가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우유, 요구르트, 치즈 등을 선택할 때 비타민 D 함량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모유와 비타민D에 대한 '진짜' 연구결과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교 교수인 브루스 홀리스 박사는 비타민D라는 중요한 영양 성분이 왜 모유를 통해 영유아에게 전달되지 않는지에 대한 가설을 세웠습니다. 어떠한 가설이냐! '수유 여성의 비타민D 섭취 상황과 모유 속 비타민D의 함유량은 비례한다.'입니다.
그래서 홀리스 박사는 수유 중인 여성에게 비타민D를 최소 권장량보다 많은 양으로 복용하게 하는 실험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는
실험 대상자들이 생산한 모유 속 비타민D 함량이 증가하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너무나도 충분하 비타민D 함량을 모유에서 보여주고 있어서 아기들에게는 그 어떠한 형태의 비타민D 보충제도 필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2015년에 홀리스 박사는 이와 같은 결과를 학계에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고 제대로 알려주고 있는 의사 또는 주변 지인들이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우리가 일하고 있는 사회 환경은 점점 비타민D 섭취가 힘든 상황이며, 자연스럽게 우리 아이에게 모유 수유를 할 시 비타민D가 부족할 수밖에 없겠죠. 물론 정답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엄마의 비타민D 함유량을 충분하게 만들어서 모유 수유만으로도 충분한 비타민D를 주는 것이 명답 아닐까요?
지금까지 모유 수유와 비타민D의 관계에 대한 가짜 건강상식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모유는 엄마가 자녀를 위해 줄 수 있는 모든 좋은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비타민D만 유독 부족하다? 그것은 모유라는 작은 단위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 건강만큼이나 중요한 엄마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는 표시일 수도 있습니다. 올바른 건강 상식으로 행복하고 건강한 가족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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